브라운대학편입

제 공부법을 쓰기에 부끄럽지만 도움이 됐던 것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1. 백지시험-그날 배운 것을 기억나는 대로 전부 안보고 써보는 것입니다. 체계를 잡고 암기하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습니다. 나중에 시험이 다가올수록 빛을 발하는 공부법인 것 같습니다. 

2. 단어(흰,빨,검)-시험을 보러다니는 때가 되어서야 더더더더더더더더 확실히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편입시험은 천하제일 단어 대회구나 라구요. 뭐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 싶으면 흰,빨,검 달달 외우시고 계시면 올바르게 하고 계신 겁니다. 그림 있고 카테고리 있고 그런 단어책들도 물론 좋겠지만 막상 시험장가서 도움이 되는 단어 암기법은 쉽게 말해서 애플=사과입니다. 흰빨검 애플=사과 정도 로 아주 자연스럽게 바로 떠오를 정도로 외우시면 합격 장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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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솔직히 저는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니기에 뭐뭐 해라라고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하지마라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로는 포기를 하지마라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감동적인 격언 이런 것을 떠나서 그냥 계속 공부하는 것 보다 포기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저는 6월부터 시작해서 9월까지 꽤나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보고 실력이 얼마나 늘었나보니 제자리 걸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재수실패 때의 트라우마가 올라오며 나는 국영수랑 안 맞는다 하면서 그냥 포기해버렸습니다. 9월 학원 수강날도 남았었는데 다 환불 해버리고 2달동안 집에서 넥플릭스만 봤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를 안하고 정말 하고 싶은 대로 영화보고 놀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얼굴은 더 수척해지고 정신은 피폐해졌습니다. 부모님께 포기했다고 말씀드리자 부모님은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다 떨어져도 좋으니 마무리는 지어라 라고 하셨습니다. 목표는 마무리 짓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실력은 9월경에 시험을 봤을 때 학원에서 딱 중간정도 했었는데 2달간 아무 것도 안했으니 제 실력은 형편 없었습니다. 어차피 목표는 마무리 였기 때문에 다시 단어책을 집어들고 한달동안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습니다. 결과는 정말 운이 좋게도 경기대에서 저를 받아 주었습니다. 막상 합격하고 나니 솔직히 정말 좋습니다. 대학이 의미 없다고 생각했지만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고 한만큼 돌려준다는 말을 안 믿었는데 믿게 되었습니다. 편입 후배님들도 한번 도전하기로 한 이상 끝까지 한번 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